트럼프에 베팅한 머스크, 대선 이후 자산 244조원 늘어…"수익률 612배"

올해 자산 증가분 중 85%가 대선 이후 불어나

트럼프·공화당에 4천억원 투자해 244조원 벌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투자해 6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머스크의 순자산이 2000억달러(약 287조 24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85%인 1천700억달러(약 244조 1540억원)가 지난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약 74% 급등했다. 10월 중순 213달러를 기록하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436.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머스크는 약 4천420억달러(634조 8천4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CBS 등 외신은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과 다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데 2억 7700만달러(약 3978억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약 612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WP는 머스크가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되는 등 향후 그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수익률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가 자신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만들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의회를 방문해 관련 질문에 "나는 우리가 모든 세액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테슬라 측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신흥 전기차 경쟁사들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자사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