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쿠르스크 지역서 상당수의 북한군 동원 시작"
◆…우크라이나군 '제414 드론 연대'가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시신이라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출처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우크라이나군이 15일(현지시간) 쿠르스크주에서 교전이 치러진 이후 전사한 북한 군인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414 드론 공격 연대' 사령관이 이끄는 '마디아르의 새들'의 공식 텔레그램 채널은 이날 눈 속에 일렬로 누워있는 시신 수십 구가 담겨 있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채널은 사진과 영상 속 시신이 러시아군과 북한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쿠르스크주에서 치러진 교전 이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군 제414 드론 연대, 마후라 여단, 제95 공수 여단, 제36 독립 해병 여단, 제1 전차 여단, 제17 전차 여단의 협력으로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리 군을 몰아내기 위해 상당수의 북한군을 동원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군을 부대에 통합해 쿠르스크 작전에 투입하고 있으며 지금으로선 북한군이 쿠르스크 내 작전에만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가 해병대와 공수부대와 함께 북한군을 작전에 투입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약 1만1천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서 전투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만명의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서 대규모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공격으로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주를 일부 점령했다. 취임 즉시 종전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의 복귀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를 탈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