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백악관 'AI·가상화폐 차르'에 내정된 데이비드 색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데이비드 색스를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AI) 차르'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데이비드 색스는 경쟁력 측면에서 미국의 미래에 중요한 두 분야인 AI와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을 이끌 예정"이라며 "미국을 명백한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그는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언론을 보호하고, 우리를 빅테크의 편견과 검열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며 "가상화폐 산업이 요구해 온 명확성을 확보하고 미국에서 번영할 수 있도록 법적인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색스 지명자는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도 이끌 예정"이라며 "그는 지난 25년 동안 매우 성공적인 기업가이자 투자자였으며,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상징적인 회사 중 일부를 만들고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색스 지명자는 전설적인 페이팔 창립 당시 COO였다"면서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에 12억 달러에 인수됐다"고 했다. 이후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털 회사인 크래프트 벤처스를 설립했으며, 기술 분야의 최고 팟캐스트인 '올인'의 공동 진행자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색스 지명자는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이 두 가지 주요 기술을 통해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지식, 사업 경험, 지능, 실용주의를 갖추고 있다"며 색스 지명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때 암호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디지털 자산을 수용해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전날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첫 10만 달러를 돌파한 데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비트코이너(비트코인 소유자) 축하한다"라며 "$100,000!!!"라고 적었다. 이후 "천만에요"(YOU'RE WELCOME)라는 글과 함께 "우리는 다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