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 독점 혐의로 제소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캐나다 반독점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구글이 시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광고 매매 관련 소프트웨어 상품들을 결합해 시장을 왜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나다 당국은 조사 결과 구글은 캐나다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년에 걸쳐 내린 일련의 계산된 결정을 통해 구글은 경쟁사를 배제하고 온라인 광고 중심에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이 광고 기술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었던 건 우수한 경쟁 성과나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설계와 행동의 결과"라며 "구글이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의 3배 또는 전 세계 매출의 3%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이 웹·앱 게시자가 광고란을 관리하는 서버인 '더블클릭 포 퍼블리셔'(DFP), 광고주와 게시자를 연계하는 광고거래소 '애드 익스체인지(AdX)' 등 2개 소프트웨어를 매각해야 한다고 점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에서 제기된 소송은 광고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은 치열한 경쟁 상황을 무시한 것"이라며 법원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글로벌 광고 부문 댄 테일러 부사장은 "당사의 광고 기술 도구는 웹사이트와 앱이 콘텐츠에 자금을 지원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이 새로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8월 미 법무부가 제기한 온라인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미 법무부는 독점 해소 방안으로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해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구글의 광고 관행과 관련해서는 영국에서도 캐나다와 유사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