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親) 가상화폐 인물인 폴 앳킨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親) 가상화폐 인물인 폴 앳킨스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8일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96,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앳킨스를 위원장 후보로 인터뷰했다고 보도했다.
앳킨스는 미국의 금융 및 규제 전문가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래 약 6년간 SEC 위원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금융 규제 컨설팅 기업 파토막 글로벌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또한 앳킨스는 혁신 친화적인 입장과 가상화폐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SEC의 규제를 축소해 업계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그가 SEC의 정책을 현 위원장인 개리 겐슬러의 규제 중심 접근에서 혁신 중심 접근으로 전환하여 업계 발전을 장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일간 하락세를 보인 비트코인은 이날 반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가 확정되며 10만달러를 향해 상승하던 비트코인은 돌연 하락하며 27일 한때 90,6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SEC 위원장 검토 소식이 나오며 96,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96,934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가상자산을 "사기"라고 비난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업계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 매체인 FXStreet는 트럼프 측이 가상화폐 규제 관할권을 SEC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이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CFTC는 가상화폐 산업과 혁신에 더 우호적인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가상화폐 저승사자'라 불리는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