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F-35 전투기를 강하게 비판하며 드론(무인기)이 공중전의 미래라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게시물을 통해 "어차피 유인 전투기는 드론 시대에 쓸모 없어졌다. 조종사만 죽음에 이르게 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미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의 F-35 전투기를 겨냥해 "어떤 멍청이들은 여전히 F-35와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들고 있다"며 수백 대의 드론 비행 영상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F-35 설계는 요구사항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F-35는 비싸기만 하고 모든 분야를 조금씩 다룰 순 있지만 전문가는 아닌 기체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머스크가 미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 프로그램이자 새로운 절친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좋아하는 F-35를 비판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칭찬하며 보낸 것을 언급했다.
이어 "F-35 프로그램은 미 국방부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로, 예상 비용이 2조 달러(약 2800조원)에 달하고 초과 비용은 1830억 달러(약 256조원)가 넘는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F-35의 성능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등 다른 나라에서 드론 개발이 늘어나면서 미국이 훨씬 저렴한 무인 시스템과 기타 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35는 미 국방부를 비롯해 한국과 영국,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이 도입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