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12개월 최우선주 기존 SKT→KT로 변경, LG유플러스도 12월 탑픽
"KT, 내년도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 이익 성장 전망...PBR 정상화 과정 나타날 수도"
통신 3사 목표주가 현행대로 유지..."SKT, 주도주 아니지만 상승 기조 유지될 것"
하나증권이 통신서비스 업종 12개월 탑픽(Top Pick·최우선주)으로 기존 SK텔레콤(SKT)에서 KT로 변경·했다.
하나증권은 KT가 2025년엔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고, 2025~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시도를 통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등이라고 봤다.
김홍식 연구원은 25일 산업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최우선주로 꼽았던 SKT의 경우 2025년도엔 상대적으로 이익 성장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 같이 탑픽 변경 사유를 설명했다.
통신 3사의 목표주가는 현행대로 유지됐다. 현재 KT 목표주가는 6만원, SKT는 7만원, LG유플러스는 1만3000원이다.
김 연구원은 2025년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 및 주당배당금(DPS) 증가가 예상되는 곳으로 KT를 꼽았다.
그는 "2024년과 달리 2025년에 통신 3사중 가장 괄목할만한 실적 변화를 보여줄 업체는 단연 KT이다"라면서 "연결 영업이익/본사 영업이익 모두 급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본사는 2024년 4분기 명퇴금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연결은 2025년 1분기 부동산 자회사 분양 수익 발생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도 본사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크게 기대되는 부분은 배당금의 증대라고 강조했다. KT는 본사 순이익의 5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건비 감소분과 더불어 부동산 자회사로부터 큰 금액의 배당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2025년 KT DPS는 2,800원으로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김 연구원은 연간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감안하면 KT 주가는 5만4000원 정도는 되어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KT는 2025~2028년 동안 총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이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 한도 소진 이슈로 소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므로 연간 KT의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9천억원에 달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T에 대해선 주도주는 아니지만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역기저 효과로 2025년 이익/배당 성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3~2024년 SKT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우수한 실적을 낸 점에 대해선 "기업 분할 이후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정상화된 부분과 더불어 영업비용 통제 효과가 컸고 낮아진 기저 탓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보면 2024년 이익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이미 1.8조원 수준 연결 영업이익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도 정체 구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결 기준으로 배당 정책을 변경했지만 배당 성향이 이미 65%를 상회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는 기대배당수익률 6.7%, 장기 실적 추정 감안하면 SKT 주가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SKT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은 낮으며 2025년 이후 재차 상승 시도를 할 것이란 판단이라고도 했다.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와 관련해선 실적 우려 제거로 탄력적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격 비중확대를 추천하면서 업종 12월 탑픽으로 선정했다. 2025년도엔 LG유플러스가 3년 만에 이익 증가로 전환할 전망이고,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PBR, 기배배당수익률로 보면 여전히 절대 저평가 상황이기 때문으로 봤다.
앞서 지난 22일 LGU+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함과 동시에 당기순이익의 0~20%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DPS 650원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략 연간 7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보유 자사주 1.6%를 소각하기로 했으므로 연간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2023년 2,800억원에서 2024년 3,5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내년도엔 LGU+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한편 김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12월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올해 연말엔 통신주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연말이지만 특별한 주가 약세 요인 찾기 어려워 12월 투자매력도 '높음'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12개월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 12월 투자 매력도를 '높음'으로 유지했다.
그는 2025년 통신사 발표 실적이 양호할 전망인데다가 차세대 서비스 도입 기대감이 점차 높아질 것이므로 강한 하방 경직성을 갖춘 가운데 통신사 주가가 추가적인 상승 시도를 할 것이란 판단에 "길게 보면 통신주 투자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 12월은 통신주가 코스피 대비 상대적 성과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기간을 3개월 수준으로 늘려본다면 시장대비 우월한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2025년 통신주 상승 기대감이 높아 장기 보유 및 재투자하려는 수급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종목별 투자 매력도와 관련해선 LGU+>KT>SKT 순으로 꼽았다. LGU+가 2025년도엔 3년 만에 이익 증가 전환할 것이며 이를 감안 시 너무 낮은 배수확장(Multiple)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란 관점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KT 주가는 건 거래일보다 2.23%(1000원) 오른 4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T도 1.94%(1100원) 오른 5만7900원, LG유플러스 역시 2.22%(250원) 오른 1149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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