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에머슨대 여론조사 “트럼프 경합주서 4승2무1패”
“경합주 모두 오차범위 내, 사실상 동률”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승2무1패”
NPR/PBS/마리스트 “전국서 해리스 51% vs 트럼프 47%”
◆…11월 5일(현지시간)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 전날까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11월 5일(현지시간)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 전날까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더힐과 에머슨대가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4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NPR/PBS/마리스트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에서 4%포인트 앞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나온 더힐/에머슨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7곳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조사는 지난 30일부터 1일 사이 각 주의 등록된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별로 오차범위 3~3.4%포인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에서 50%, 49%, 49%의 지지율을 얻으며 해리스 부통령(49%, 48%, 48%)을 1%포인트 앞섰다. 애리조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2%포인트 우위를 보였으며, 위스콘신, 네바다에서는 양 후보가 49%, 48%의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에서만 50%를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8%)을 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스펜서 킴볼 에머슨대 여론조사 국장은 "성별 격차가 유권자의 투표 의도를 크게 분열시키고 있다"며 "남성 유권자는 트럼프를 여성 유권자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리조나 남성 유권자들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7%포인트, 여성 유권자들 사이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다만 더힐은 주별로 격차가 1~2%포인트밖에 나지 않는 점을 짚으며 통계적으로는 양 후보가 모든 경합주에서 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전날 나온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승패를 결정할 7개 핵심 경합주 중 4곳인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9%,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6%, 46%)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차로 따돌렸으며 위스콘신과 조지아에서는 49%, 48%로 2%포인트, 1%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주요 전장으로 평가받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48%, 47%로 양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만 49%로 45%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NYT는 "7개 경합주 모든 곳에서 오차 범위 내 우위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어느 주에서도 어느 후보가 확실하게 선두를 차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에 마음을 결정했다고 밝힌 8%의 유권자 중 55%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NPR/PBS/마리스트가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4%포인트차로 앞섰다. 여론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전국 유권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5%포인트)
해리스 우위 격차는 지난달 실시됐던 동일한 여론조사(2%포인트)보다 더 확대됐다. 리 미링고프 마리스토 소장은 "현재까지 대중 투표에서는 해리스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 사이 유권자 22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ABC/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에 3%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오차범위 2%포인트)
이처럼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양 후보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누구도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 대선은 선거인단 투표 방식이다. 50개주의 선거인단수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