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먼지 터는 과정서 몸의 균형 무너져 추락할 위험 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TV 캡처
2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아파트 화단에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광양소방서에 접수됐다. 이불과 함께 추락한 40대 여성 A씨는 119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다. 그 뒤 순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창문을 열고 빨래를 널다 이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8년 11월 대구 한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던 30대 주부가 1층 화단으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2023년에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40대 남성이 이불을 털다 떨어져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베란다에서 이불 먼지를 터는 행동은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이불의 먼지를 털기 위해 흔드는 과정에서 파동이 생기는데 이때 몸이 밖으로 당겨지는 힘을 받아 매우 위험하다. 가벼울수록 강한 힘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덜 나가는 여성이나 노인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편하게 먼지를 털기 위해 의자 같은 받침대에 올라가 이불을 털 경우 위험은 배가 된다. 의자를 밟고 올라가 난간보다 무게중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불을 털게 되면 순간적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져 추락할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건조기의 이불 털기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건조기가 없다면 가능한 1층 밖으로 나와 털거나 집 안의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잘 시키면서 먼지를 빼내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