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순자산, 하루만에 13억달러 증발
'밈 주식'로서의 급등세 둔화…"저항선 돌파 못해"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주식 가치가 하루 22.3% 폭락했다. <사진 로이터>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트레이드로 평가받아온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가 하루만에 22.3% 폭락했다. 이는 지난 3월 상장 이래 최대폭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CNN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이날 22.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1일의 21.5% 손실을 뛰어넘은 하락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13억달러 가량 증발했다. 전날 29일(현지시간) 종가가 51달러를 기록했을 당시 그의 지분 가치는 59억달러에 달했으나 이는 이날 하락으로 46억달러로 줄어들었다.
CNN은 이번 주가가 급락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짚었다. 트럼프미디어 측은 이날 폭락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기술적 요인과 '밈 주식'으로서의 급등세 둔화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월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활기를 띠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전날 29일(현지시간)까지 4배나 상승해 한때 소셜미디어 'X'의 추정 가치를 뛰어넘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수석 분석가는 "근본적인 가치 평가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지난 몇 년간 AMC, 게임스탑 등 다른 '밈 주식'이 비슷한 길을 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트루스소셜은 사용자 측면에서 'X'와 다른 소셜미디어에 비해 미비하지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주식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리트머스'(판별 기준)다"라고 평가했다.
터틀캐피털의 매튜 터틀 CEO는 트럼프 미디어가 상승에 대한 주요 저항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CNN에 "이게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이라며 "똑똑한 투자자들은 돈을 벌면 바로 빠져나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