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엔화 153.3엔…'7월 말 이후 최저치'
연립여당 과반 확보 실패에 "비둘기파 기조 강해질 것"
달러 지수 '2년 반만에 최대 월간 상승폭' 기록
◆…지난주 연준의 50bp 인하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상승 모멘텀이 더 이상 힘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로이터>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28일 엔화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엔화는 7월 말 이후 최저치인 153.3엔을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로도 3개월만 최저치인 165.36엔을 기록했다.
자민·공명당은 전체 465석 중 209석을 획득했다. NHK는 "여당이 과반수(233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민주당 정권이 탄생한 2009년 이후 15년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향후 정책 결정에 혼란이 커지고 물가 압박 아래 BOJ가 정책 정상화를 늦추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노무라의 분석가들은 이날 메모에서 "시장은 경제 정책이 더욱 비둘기파로 변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반면 달러는 미국 경제의 강세 신호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으로 인해 2년 반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달 3.6%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