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1인자' 웨이모, 7.7조원 투자 유치 성공

알파벳, 타이거 글로벌 등 펀딩 라운드 참여

3차례 투자 유치 통해 누적 투자금 총 110억달러

웨이모 원 차량 호출 서비스 확장에 투자금 사용

경쟁사의 추격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구글의 자회사인 자율주행기업 웨이모가 7조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웨이모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56억 달러(7조7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투자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앤드리슨 호로비츠, 타이거 글로벌, 피델리티, 실버 레이크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구글은 지난 7월 웨이모에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누적 투자금은 총 110억 달러를 넘었다. 앞서 웨이모는 2차례 투자 라운드를 통해 각각 32억 달러와 25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와 드미트리 돌고프는 CNBC에 "투자금은 웨이모 원 차량 호출 서비스를 확장해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구글에서 분사된 웨이모는 미국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유일한 업체다. 웨이모의 경쟁자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크루즈는 치명적인 사고로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며 테슬라는 상용 서비스 제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 주당 10만건 이상의 운행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버와 제휴해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현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이오닉 5를 로보택시 차량에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