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자금 세탁법 위반 혐의로 테더 조사"
테더 자산관리사 '캔터 피츠제럴드'도 타격
캔터 피츠제럴드 CEO, 트럼프 선거자금 후원
비트코인, 장중 한때 6만6000달러 붕괴되기도
◆…테더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더가 마약 거래, 테러 등 불법활동 지원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법무부가 자금세탁 위반 등의 혐의로 테더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법무부가 몇 년 전부터 일부 테더 후원자들이 위조 문서를 사용해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액세스하는 방식으로 은행 사기를 저질렀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으로 달러와 가격이 일대일로 고정되어 있다. 테더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달러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변동성 헤지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WSJ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멕시코 마약 카르텔, 러시아 무기회사, 중동 테러단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중국 화학물질 제조업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더는 이와 관련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테더는 "우리는 불법 활동에 맞서기 위해 미국 및 국제법 집행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사용 방식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고 반박했다.
WSJ는 이번 테더에 대한 조사가 미국 대형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더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기업 중 한 곳이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2021년부터 테더의 자산 대부분을 관리하고 있으며 캔터 피츠제럴드의 수장인 하워드 루트닉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거둘 경우 재무부 장관 등 요직을 맡을 수 있다는 측근들의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사법 당국이 '테더'를 수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6000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