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게 대응할 것…韓의 상식적 판단 희망"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출처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러시아 외무부가 한국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북한 파병설에 관해서는 "가짜 뉴스"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매우 실질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며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할 시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의 북한군 파병 발표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하로바 대변인은 파병이 "과장된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한국에 그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간 러시아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측의 북한군 러시아 파병 주장이 "허위 정보"라는 입장을 내 왔다.
전날 한국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에서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규모는 총 3천여 명이며 양국 간 계획한 1만여 명 파병이 12월경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순원 의원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며 "일부 숫자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략 그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처음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달 초부터 중순 사이 최소 3천명의 병력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군인들이 러시아 군대와 함께 전투에 참여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는 확실히 매우 우려스러운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