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관련 학과 입학생 감소, 졸업생도 이 분야 취업 기피”
◆…지난 5월 20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에 위치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내부가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우주항공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주 관련 전문학위 취득 수료생 중 우주 분야에 취업한 비율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우주항공 관련 학과의 대학생 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9년 우주·항공·천문 관련 학과에는 대학생 2,925명이 입학했는데, 해당 입학생 수는 2023년에는 2,052명을 기록하면서 약 30%가량 줄었다.
최형두 의원실 측에서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올해 우주항공청이 "2030년 우주항공 7대 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출범했으나 정작 전문인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현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주항공청은 지난 5월 27일 경남 사천시에서 정식 출범했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우주항공 분야 정책 수립 및 연구개발(R&D) 등을 담당하면서, 한국이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을 과제 목표로 한다.
최형두 의원실 측에서는 아울러 우주항공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해당 산업 취업 기피에 대해서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의원실 측 설명에 따르면, 우주 분야 석·박·박사후과정 졸업생들의 우주 산업 취업률은 20%대에 머무른다. 해당 분야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다.
또한 2025년도 우주항공청 예산이 작년 대비 27% 증가해 '1조 시대'에 접어들었으나, 우주 분야 전문인력 양성 예산이 25% 감소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짚었다.
최형두 의원은 "우수한 전문 인력은 지속적인 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미비한 우주 인력 실태조사를 조속히 추진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감사 일정을 진행 중인 국회 과방위 위원들은 지난 23일 경남 사천에 있는 우주항공청과 경남 주요 우주항공 기업에 대한 현장 시찰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개청한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인력 수급 상황 및 사업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