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對이란 공격 임박했나…美국방 "사드 배치돼 있어"

오스틴 "보복 형태 예측 어려워…이스라엘의 결정"

이스라엘 對이란 공격 계획 평가한 美기밀 문건 유출

공중발사 탄도미사일(ALBM) '골든 호라이즌' '락스' 언급돼

BBC "이스라엘, 4월 對이란 공격과 유사하지만 확장된 공격 계획"

이스라엘의 對이란 공격 계획이 담긴 미국의 기밀 문서가 유출된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가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로 향하기 전 기자들에게 "사드 시스템이 (이스라엘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스템을 매우 빠르게 가동할 수 있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드와 100명의 미국 군인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 18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중동 확전을 촉발하지 않도록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과 석유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보복 형태가 어떨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결정이며, 그것에 관해 이스라엘이 비례적이라고 믿는 것과 이란이 인식하는 것은 두 가지 다른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측이 긴장 완화를 시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의 對이란 공격 계획이 담긴 미국의 기밀 문서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건에는 미국 정찰 위성 분석과 기타 정보를 바탕으로 한 미국의 평가가 들어있는 것으로 '파이브 아이즈' 동맹 정보기관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문서에서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시스템(ALBM)인 '골든 호라이즌'(Golden Horizon)과 '락스'(Rocks)가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락스는 이스라엘의 라파엘사가 만든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으로 지상과 지하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설계됐다. 골든 호라이즌은 약 2000km 사거리의 '블루 스패로'(Blue Sparrow) 미사일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이에 관해 "이스라엘 공군이 지난 4월 이란의 레이더 기지를 공격했던 ALBM 공격과 유사하지만, 더욱 확장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유출인지 해킹인지 알 수 없으며, 국방부가 조사를 통해 어떤 경로로 공개됐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