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정의가 실현된 것…전쟁 끝낼 기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 소식에 "이스라엘과 미국,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조만간 이스라엘 측과 휴전 논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이스라엘 당국이 미 국가 안보팀에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왔다"며 "DNA 검사 결과 신와르가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와르는 수천명의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미국인, 30개국 이상의 국민을 죽였다"면서 "그는 10월7일 학살, 강간, 납치의 주동자였다"고 했다.
이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을 침공해 의도적으로, 그리고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게 사람들을 학살하도록 명령했다"며 "그날 1200명이 사망했다. 이는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신와르는 이 사건과 이후 발생한 모든 사건의 가장 큰 책임자"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월7일 학살 직후 특수 작전 요원과 정보 전문가들에게 이스라엘 당국과 협력해 가자 지구에 숨어 있는 신와르와 다른 하마스 지도자들을 찾아내고 추적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미국의 정보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끈질기게 추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와르가 사망한 오늘은 전 세계 어느 테러리스트도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도부와 군사 구조를 제거할 모든 권리가 있었다"며 "하마스는 이제 10월7일과 같은 테러를 다시는 감행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곧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축하하고, 인질을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게 하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이번 전쟁을 단번에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는 정치적 합의를 이룰 기회가 왔다"며 "신와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으나 그 장애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앞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선거운동을 위해 위스콘신주를 방문 중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대에서 "신와르의 사망으로 정의가 실현됐으며 그 결과 미국, 이스라엘, 전 세계가 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는 우리에게 가자지구에서 마침내 전쟁을 끝낼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다시 안전해지고, 인질은 풀려나고, 가자에서의 고통이 멈추고, 팔레스타인 주민이 존엄성, 안보,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쟁을 끝내야 한다. 하마스가 집권하지 않는 '그 이후의 날(The day after)'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