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맨' 트럼프 "필요시 멕시코 수입 차량에 200% 관세 부과할 것"

대선 한달 남겨두고 보호무역주의 수사 강화

"트럼프 관세 인상 조치, 소비자가 끌어올릴 가능성 커"

승패가를 경합주에 집중…위스콘신서 8일간 네차례 집회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적 수사를 강화하고 있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멕시코 수입 차량에도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될 경우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을 돕기 위해 수입 자동차와 트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200% 관세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주노 공항에서 열린 집회에서 "우리는 그 차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멕시코 수입 차량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 조치가 소비자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싱크탱크 세무정책센터(TPC)는 멕시코 차량에 대한 추가 관세가 "국산차와 수입차, 중고차와 신차를 포함한 자동차 비용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멕시코는 약 300만대의 차량을 미국에 수출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한 달가량 남겨두고 위스콘신에서 8일간 네 차례의 집회를 가지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지 중 한 곳이다.

정치 분석사이트 538(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지지율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3.3%포인트로 앞서고 있으나 미국 대선이 선거인단 제도를 사용하는 만큼, 이 같은 전국 지지율 우위는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300만표를 더 획득하고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적은 선거인단을 확보해 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주가 뚜렷한 정당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양 후보는 선거 막판, 지지율이 움직이는 격전지, 즉 경합주(swing state)에 집중하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현재 양 후보는 경합주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불과 1~2%포인트 차로 우위를 다투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경합주 접전으로 이번 대선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150년 만에 가장 근소한 격차로 결과가 결정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