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11개월 연속 증가.. '품목 반도체, 대상국 미중 좋아'

수출 11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 10개월 연속 플러스
주요 수출국, 미국 13개월, 중국 6개월 연속 증가
무역수지, 미국‧동남아 '흑자'.. 일본‧중국 '적자'

우리나라 수출이 1년 가까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고, 주요 수출국 중 미국이 13개월, 중국은 6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관세청이 19일 발표한 '8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1.2% 증가한 578억달러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도 6.0% 증가한 54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8월 무역수지(수출-수입)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반도체(38.3%)·석유제품(0.6%)·선박(83.8%) 등은 증가했고, 승용차(-3.6%), 무선통신기기(-1.6%), 자동차 부품(-3.2%)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대상국 중 중국(7.9%)·미국(11.1%)·유럽연합(16.1%)·베트남(2.7%)·일본(6.6%) 등은 증가했고, 싱가포르(-4.7%)·중동(-2.4%)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품목 중 전년 동월보다 원유(30.1%)·메모리반도체(52.5%)·승용차(0.6%) 등은 증가했고, 기계류(-1.4%)·석탄(-11.6%)·의류(-3.6%)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대상국 중 중동(4.7%)·미국(16.0%)·유럽연합(1.8%)·일본(7.1%) 등은 증가했고, 중국(-1.8%)·캐나다(-5.6%) 등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9.0%)부터 올해 1월(52.8%), 2월(63.0%), 3월(34.5%), 4월(54.5%), 5월(53.0%), 6월(50.4%), 7월(50.1%), 8월(38.3%)까지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승용차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 1월(24.8%)부터 2월(-8.3%), 3월(-5.7%), 4월(11.3%), 5월(5.3%), 6월(0.5%), 7월(-8.9%), 8월(-3.6%)까지 증감 추이가 그때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다.
 
미국향 수출(11.1%)은 13개월, 중국향 수출(7.9%)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중국향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에 줄곧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올해 2월(-2.4%)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모두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원유 수입단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년 동월보다 2.1% 상승했다. 수입단가(달러/배럴)는 지난 5월(91.0달러)부터 6월(87.8달러), 7월(87.2달러), 8월(86.8달러)까지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1~8월 수출액(4500억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하고 수입액(4198억달러)은 3.1% 감소해, 무역수지는 302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체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주요 대상국별 8월 무역수지는 미국(37억달러)과 동남아(베트남‧홍콩‧싱가포르‧대만, 59억4000만달러)에서 흑자를 냈지만, 중동(-67억8000만달러)·호주(-15억달러)·일본(-14억달러)·중국(-1억4000만달러)에서는 적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