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대선토론 앞두고 142엔 초반서 등락…"트럼프 선전시 달러 강세"

'초접전' 대선 판도 결정할 대선 토론…한국시간 10시 시작

'관세 인상·재정 지출 증가' 트럼프 강세 보일 시 달러 매수 불러올 것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토론을 앞두고 엔화 가격이 달러 대비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강세를 보일 시 다시 달러 매수세를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엔화는 전날 대비 0.2% 하락한 142.18엔 근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3주 만에 최고치에 머물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일주일 최고치인 101.77을 기록했다.

대선 토론은 10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후 9시(11일 오전 10시) ABC뉴스에서 진행된다. 양 후보가 전국 지지율뿐 아니라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토론이 향후 대선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 관세가 인상되고 재정 지출이 증가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강세를 보일 시 달러 매수를 불러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결론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불러온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전을 한 만큼 시장은 이를 위험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이제 시장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폭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17에서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년 만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LSEG에 따르면 이제 연방기금선물은 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을 69%, 50bp 인하 가능성을 31%로 점치고 있다.

로이터는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8월 미국의 CPI가 전년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전월의 2.9% 증가에서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