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 주최 TV토론…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시작
공화당 '아프간 보고서'…"미군 13명 사망은 바이든 책임"
트럼프 "아프간 철군" 공격 시…해리스 '알링턴 묘지 논란' 언급 예상
트럼프 '우크라 전쟁 종식'…해리스 '이스라엘 지원' 질문
◆…미국 대통령 선거가 8주가량 남은 가운데 양당의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선 TV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 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8주가량 남은 가운데 양당의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TV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양측은 이날 토론에서 아프가니스탄 철수부터 가자지구 분쟁,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외교정책에 대한 명백한 입장 차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선 토론은 10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ABC뉴스에서 진행된다. 후보들은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 시간 2분을 제공받으며 마이크는 상대방의 발언 중 꺼질 예정이다.
양 후보가 전국 지지율뿐 아니라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토론이 향후 대선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현재 주요 현안으로 꼽히는 경제와 국경 이민 문제, 여성 생식권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등 외교 정책 문제까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 힐은 이날 토론에서 양 후보 모두 2021년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외교 위원회가 지난 8일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철군 당시 탈레반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한 사건의 책임이 바이든 행정부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미국의 약점을 드러내고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의 갈등을 촉발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리스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 또한 철군의 주요 의사 결정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위원회 위원 마이크 왈츠(공화당 플로리다주)는 이날 CNN에 "해리스 부통령은 마지막까지 방에 남아있던 사람"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반면 매체는 해당 주제가 해리스 후보로 하여금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철군 관련 카불 공항 테러 3주기를 맞이해 알링턴 국립묘지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으나 사진·영상 촬영과 관련해 관계자와 트럼프 캠프 관련자 간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후보가 군을 무시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그곳은 정치를 위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성스러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 인장을 받아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도 언급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시 러시아와의 전쟁을 즉시 끝낼 것이라고 주장한 만큼 진행자들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부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촉발한 이스라엘 지원과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된 질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더 힐은 가자지구 휴전안이 또다시 미궁에 빠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이 큰 영향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주의 방위 재단의 후세인 압둘-후세인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가 토론에서 외교 정책에 대해 평소 발언 이상의 내용을 말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두 국가 방침 지지와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