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기업 구글을 상대로 한 두 번째 반독점 소송이 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 연방 법원에서 진행된 이날 첫 재판에서 법무부는 "구글이 경쟁사와 고객을 통제해 온라인 광고 기술의 모든 면을 장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구글이 매초 15만 건 이상의 온라인 광고 판매를 통해 웹사이트의 뉴스 및 정보 흐름을 지원하는 기술 인프라를 대부분 독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인수를 통해 경쟁자를 제거하고, 고객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도록 묶어두고,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을 통제하는 전형적인 독점 구축 전략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구글은 규모가 커서 여기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은 경쟁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 규모를 이용했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해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막는 등 위법행위를 했다고 미 법무부가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 법무부는 구글이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등에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저해했다며 2020년 10월 반독점 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5일 승소했다.
이번 구글 재판은 은 아마존, 메타플랫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과도하게 시장 지배력을 행사한 데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여러 사건 중 하나다.
레오니 브링케마 담당 판사는 배심원 없이 이 사건을 심리하고 있으며, 몇 주에 걸친 재판이 끝난 후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법무부가 승소하면 광고를 관리하는 플랫폼인 구글 애드 매니저(Google Ad Manager)가 강제 매각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