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檢, 인디언 기우제처럼 별건 수사…文, 화 많이 나 있다"
"당 대책위 통해 검찰 가짜뉴스 전면 대응할 것"
"검건희 명품백 檢 수사 미진, 특검의 시간"
"한동훈, 밥도 안 주고 눈칫밥도 못 얻어먹는데 뭐 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9월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사위가 받은 월급은 뇌물이 되고, 영부인이 받은 명품백은 선물이 되는 웃긴 세상이 됐다"고 맹비판했다.
대표 친문 인사인 윤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사위가 만에 하나 가서 아무 일도 안 하고 공돈을 받았다라고 하면 어떻게든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2년 이상을 성실하게 근무해서 받은 월급이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더 중요한 건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사위의 취업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심지어 중진공 이사장 임명이 훨씬 더 앞선 일이다.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시까지만 해도 이상직 전직 의원이었고 이스타항공이라는 저가항공의 설립자로서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사람"이라며 "다만 당시 저희가 '벤처 쪽의 인물을 뽑자'라고 해서 중기부 장관이 못 됐는데, 그런 분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가는 것이 당시 기준으로 봤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었던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2~3주에 한 번 정도 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다는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해 '대단히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성품이 어떤 사안을 표현하거나 화가 나도 잘 표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인디언 기우제처럼 죄가 나올 때까지 별건의 별건 수사를 계속 하고 있다"며 "사돈의 친척까지 조사를 하는 이런 현실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또 화도 많이 나고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정확한 워딩은 없나' 묻자 "이 자리에서 대통령 말씀을 전달하기는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당에서 13명의 위원들이 포진된 대책위를 만들어 검찰의 가짜 뉴스에 대해 당 차원의 전면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 세 분 중 한 분이 정치 검찰의 악랄한 수사에 의해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셨지 않나. 나머지 한 분까지도 그렇게 보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정치 탄압을 일삼는 일선 수사 검사들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잘못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친문(친문재인)·친명(친이재명)계 의원으로 구성된 '전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바 있다. 대책위에는 '대장동 사건'을 변호했던 김동아·박균택 의원과 친명계 박지혜·한민수 의원, 윤건영 의원 등 13명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불기소' 처분 권고가 나온 것을 두고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 배심원을 통해 수심위를 구성했다면 국민들은 이해할 것이나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은 참석하지만 그 명품백을 준 그쪽에서는 연락도 못 받았다고 하지 않나. 검찰에서 임명한 사람들이다. 내부가 결정한 게 무슨 외부가 결정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하자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제 특검 할 때가 됐다"며, 특히 "한동훈 대표가 생각을 바꿔야 된다. 밥도 안 주고 눈칫밥도 못 얻어먹는데 뭐 하나. 당당하게 나서서 이야기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법뿐만이 아니라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답을 해야 한다"고 당초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제안했던 한 대표를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