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심위, '명품가방 의혹' 등 김 여사 6개 혐의 모두 불기소 권고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등 6가지 혐의 안건 심의

중앙지검 ”수심위 결정과 논의 내용 참고해 최종 처분”

최재영 목사, 수심위 참석 요청 못 받아 공정성 논란 지속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명품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권고했다.

수심위는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현안위원회를 열고 비공개 심의 끝에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 의견'을 검찰에 권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수심위는 이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등 6개 혐의에 대한 안건을 모두 심의했다.

앞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한 지 4개월 만에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한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공한 명품가방과 화장품 등은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는 단순 '감사 표시'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부장검사를 포함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팀 전원은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해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위원들에게 충실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수심위 결정과 논의 내용을 참고해 최종적으로 사건을 처분할 예정이다. 다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는 수심위의 참석 요청을 받지 못해 수사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