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 휴전협상 새 중재안 거부…"네타냐후 입장에 가까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주 카타르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도출된 새로운 중재안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근 입장에 너무 가깝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중재국들의 노력을 좌절시키고 합의를 지연시켰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위험에 노출된 민간인과 인질들의 생명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그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네타냐후는 전쟁을 장기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건과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며 "중재국은 우리가 7월 초에 동의한 제안을 점령군(이스라엘군)이 이행하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가자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이같은 성명이 발표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지구 휴전·인질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하마스 측은 이 협상에 불참했으나 중재국은 회담 후 당사자국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중재안이 제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