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기 국채 323조원 보유…연준은 269조원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이 2024년 5월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회사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워런 버핏의 투자기업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미국 단기 국채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2분기 말 기준 2346억달러(약 323조원) 규모의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2023년 말 보유량 1300억달러(약 179조원)에서 81%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이는 지난주 기준 연준의 단기국채 보유량인 1953억달러(약 269조원)도 넘어서는 금액이다.
매체는 버핏이 현재 연간 무위험 수익률 5% 이상을 제공하는 국채만큼 가치 있는 투자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지난 5월 연례 주주 총회에서 "국채는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 국채 1개월만기물의 수익률은 5.33%, 3개월만기물은 5.22%, 6개월만기물은 4.95%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제 일각에서는 '투자의 귀재' 버핏이 초단기 국채 보유량과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을 두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버핏은 역사적으로 가치 평가 상승으로 인해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을 경우 현금을 조달해 왔다.
버크셔해서웨이의 공시 자료와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주식을 지난해 1743억달러(약 240조원)에서 올해 842억달러(약 116조원)로 절반가량 줄이는 동시에 현금 보유액을 1890억달러(약 260조원)에서 사상 최고치인 2769억달러(약 381조원)로 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