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의 수해복구 지원 제공에 사의…"도움 필요하면 요청"

푸틴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

김정은 "필요할 때 모스크바에 도움 요청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적 지원 제공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위문 서한을 보내며 "홍수와 폭우로 가족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해주길 바란다.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작업에 대한 국가적인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필요할 때 모스크바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4000여 채의 주택이 침수되고 약 5000명의 주민이 고립되는 등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구호물자 제공을 제의했지만 현재까지 북한은 별다른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남한 언론들이 인명 피해를 부풀리고 있다.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