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혜 자생한방병원' 저격한 의협회장, 명예훼손 혐의 피소

"이원모 비서관 밀어주기 특혜" 주장

이원모, 자생의료재단 명예회장 사위

용산경찰서 고소장 접수해 수사 착수

자생한방병원이 정부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6월 4일 임 회장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앞서 임 회장은 정부가 자생한방병원의 이익 증대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일어난 의료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한의사와 약사의 업무 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자생한방병원 둘째 딸 검사 사위 용인갑 국민의힘 후보 이원모를 밀어주려는 것인가"라는 글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한다면서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항간에 소문이 도는 이원모 대통령실 비서관과 관련된 자생한방병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조치가 아닌지 복지부는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은 검찰 출신으로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회장의 사위다.

용산경찰서는 현재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아직 임 회장이 출석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