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지수 장중 19.48까지 치솟아…4월 19일 이후 최고치
美제조업 위축·노동시장 냉각에 경착륙 우려 촉발
나스닥 2.3% 급락…S&P 500 종가 기준 최고점 대비 4% 하락
◆…미국의 잇따른 경제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월가 공포지수가 3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사진 로이터>
미국의 잇따른 경제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월가 공포지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의 벤치마크 변동성 척도이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4월 19일 이후 최고치인 19.48을 기록한 후 소폭 하락해 18.59로 마감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로 미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촉발되며 S&P 500지수는 1.4% 가까이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3% 급락했다.
특히 S&P500 지수가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최고치인 5,667.2에서 4% 하락하며 올해 평균 13.96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던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에도 VIX는 바이든 사퇴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간 외 거래에서 3.7% 상승한 16.52를 기록한 바 있다. VIX 지수는 연초 대비 약 14% 상승했다.
옵션 분석업체 '트레이드 얼러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에 만 약 150만 건의 VIX 옵션 계약이 거래됐는데 이는 평균 일일 거래량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VIX 지수의 변동성을 예상하는 VVIX 지수도 이날 16.93포인트 상승한 111.18로 마감하며 시장이 VIX 지수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하며 4개월째 위축 국면을 나타냈으며 S&P의 7월 제조업 PMI 또한 49.6을 기록하며 시장의 위축을 반영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 노동부는 이날 27일로 끝난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4천건 증가한 24만9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23만5천건)를 웃도는 수준이며 약 1년 반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상무이사는 "FOMC 이후 나온 지표는 연착륙 신호가 아니다"라며 "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제약적 금리를 유지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