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한 차례 이상 토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후보이든 공화당 후보이든 토론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두 차례의 토론에 합의했는데, 6월 27일 CNN이 주관하는 토론에 이어 오는 9월 10일 ABC를 통한 토론을 앞두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첫 토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결국 대선 후보 자리를 내주는 결과를 맞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ABC 토론 여부와 관계없이 해리스와 토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BC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에게 호의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가짜 뉴스를 보도하는 ABC는 바이든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었을 때도 그를 영웅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대선에는 토론이 중요하다"며 토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도 바이든 대통령 때와 같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녀와 토론하고 싶다.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같은 정책을 내세울 것이기 때문에 그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ABC 대신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에서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