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컨설턴트, 바이든 사퇴 후 4,001명 대상 여론조사
사퇴 전 바이든-트럼프 격차 6%P, 2%P로 줄어
◆…미 대통령 선거를 3개월가량 남겨두고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2%차로 줄어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로이터>
미 대통령 선거를 3개월가량 남겨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사퇴한 가운데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2%포인트(P) 격차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후 미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45%)을 2%P 앞섰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보인 6%P 보다 줄어든 수치다.
민주당 유권자 중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5%로 나타났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으로 대선에 참여할 의사가 커졌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민주당 유권자의 27%, 공화당 유권자의 24%로 집계됐다. 모닝컨설턴트는 이 같은 3%P 격차가 2020년 대선에서 같은 질문에 나타난 바이든 대통령(26%)과 트럼프 전 대통령(24%)의 격차와 동일하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며 미 대선 역학관계가 재설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9세의 흑인 아시아계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등 유색인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던 트럼프 측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을 나이를 비판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AP통신은 후보 지명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까지 가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은 3개월 동안 후보 지명을 확정하고 러닝메이트를 선정해야 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대규모 선거 전략을 펼쳐야 한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수행해야 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63%로 나타났으며 즉시 사임해야 하는 응답은 30%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