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허브서 석유 및 정제유 재고량 증가세"
中 경기 부양책에도 침체 우려 지속
모건스탠리 "브렌트유 내년에 70달러 중반까지 하락"
◆…지속되는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전세계 석유 재고량 증가로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한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 로이터>
지속되는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전 세계 석유 재고량 증가로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3%(23센트) 올라 배럴당 82.4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6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5센트 하락한 뒤 79.7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 세계 석유 재고량의 증가세 등으로 인한 수요 우려에 집중했다.
미국 연료 유통업체 TAC에너지는 시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소화하고 중동 위험을 무시하며 약한 기술적 전망, 충분한 재고, 약한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톤X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석유 재고가 증가했다. 스톤X의 알렉스 호즈 분석가는 "유럽을 제외한 모든 주요 무역 허브에서 석유 및 정제 제품 재고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원유 시장이 현재 타이트하지만 4분기 균형을 이루고 내년에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 브렌트유가 709달러 중후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에너지 정책이 해리스와 트럼프 사이 핵심 논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어느 쪽도 석유 및 가스 운영에 극단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동에서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예멘 본토에 대한 첫 공습을 단행하면서 확전 우려를 키웠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것이며 어떠한 교전 규칙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 등 지속적인 경기 둔화에 대응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으나, 유가를 뒷받침하는 데는 실패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중국의 금리 인하는 원유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를 높이기에는 너무 작은 규모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