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르면 이번 주말 대선 사퇴 결단할 수도"

악시오스 "고위 민주당 인사, 바이든에 사퇴 결단 설득할 것 밝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퇴 압박에 휘말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민주당 지도부와 측근의 설득으로 대선 하차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당 지도자들과 측근들의 높아지고 있는 사퇴 압력이 바이든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르면 이번 주말 결단을 내리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몇몇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비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민주당 지도부와 측근 및 기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길 수 없고 그의 나이와 인지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꿀 수 없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전 민주당 하원의장뿐 아니라 오바마 전 대통령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별장에 머물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치러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인지력 논란이 촉발되며 그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반복되는 공식상 발언 실수와 코로나19 재확진 등으로 사퇴론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여론뿐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가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공식적인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공개된 AP통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제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바라는 민주당 당원은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유권자 중에서는 사퇴론에 동의하는 비율이 무려 7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