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신청, 전주比 2만건↑…예상치 웃돌아
금리인하 기대 지지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 촉발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 로이터>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정장대비 3센트 올라 배럴당 85.1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센트 하락한 82.82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전날 미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하며 2%가량 상승했으나 이날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신청 건 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전주보다 2만건 증가한 24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인하 계획을 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하는 동시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촉발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석유 중개인은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건전한 기대가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진단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비용이 줄어들어 경제 활동과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의 현실은 경제가 둔화되어 원유 수요가 잠재적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업수당 청구 증가가 원유 수요를 줄이고 유가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경제 둔화를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시장은 이제 연준의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연준은 경제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미국 경제 활동이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미국 내 경제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은행 당국은 지역 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로 인한 수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장기간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으로 취약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6월 정유공장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며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