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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긍정적인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8,300만원)까지 급락한 데는 거액 투자자인 소위 고래들의 활동이 급격히 위축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업체 산티먼티에 따르면 활동이 점차 둔화되었던 고래들의 활동이 특히 지난 이틀 동안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도 6만 달러가 위협받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산티먼트 자료에 따르면 10만 달러 이상 거래자를 일컫는 고래의 거래 횟수는 지난 23일과 24일 총 9,923건으로 22일 이전 1만7,091건의 42% 수준에 그쳤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도 24일 6만3천 달러수준에서 2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6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향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하는 고래 거래자들도 점점 시장을 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23일자 트윗에서 "파생상품 거래소의 고래 거래자들이 위험 회피 모드에 들어갔다"라며 "이는 시장의 정서가 약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부정적 분위기 확산의 원인으로 IFP(거래소간 흐름 펄스)의 '적색(마이너스)' 전환을 들었다. IFP란 시장 정서가 반영된 현물 거래소와 파생상품 거래소간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 추적 데이터를 의미하며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변환되었다는 것은 미래 가격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인출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시장 참가자들의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열정을 측정하는 공포와 탐욕지수도 탐욕에서 중립수준으로 낮아졌다. 시장의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로 평균 70점 수준을 웃돌았지만 최근 중립 수준인 51까지 떨어졌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임계치로 인식되었던 6만 달러 수준 아래로 하락한 5만9,122달러 이후 51일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ETF(상장지수펀드) 유·출입 통계 제공업체 파사이드(Farside) 데이터에 따르면 ETF도 지난 6거래일 연속 유출을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유출 기록은 지난 13일의 2억2,62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적 신호로 다양한 지표들을 제시하고 있다. 글래스노드 수석 분석가 제임스 체크는 23일 X게시물에서 "비트코인 매도자 위험 비율이 시장의 반전을 알리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이익은 모두 잃어버린 상황이 되었고, 손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두려움, 탐욕, 공황 또는 행복감의 뷸을 지피기 위해 새로운 가격 범위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