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방보안국(FSB) "사보타주 및 테러 준비한 요원 집단 적발"
◆…지난해 9월 22일 우크라이나의 마시일 공격으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플래닛 랩스 제공/로이터>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흑해함대 장교 및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보안국 요원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FSB는 이날 이같은 이유로 우크라이나 보안국 요원 5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FSB는 "세바스토폴시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군인과 해당 지역의 군사, 교통,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사보타주 및 테러 행위를 저지르기 위해 만들어진 우크라이나 특별 요원 집단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FSB에 따르면 이들은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정보국과 보안국에 의해 모집됐으며 우편이나 버스를 통해 폭발 장치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
FSB는 "사보타주 및 테러 행위를 계획하는 데 관여한 요원들은 서로 알지 못했다"며 "보안국으로부터 테러 지점 좌표를 전송받은 감독관이 공격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과 보안국은 요원이 안전하다고 확신했으나 당국은 이들의 활동을 완전히 파악했다"며 "테러 행위를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수색 과정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급조 폭탄 3개, 영국산 폭발물 5kg, TNT 600g, 전기 뮤즈 및 무선 조종 기폭 장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구금된 요원들은 폭발물 및 폭발 장치 불법 소지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타스통신은 이들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