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앞 주차장서 40분 가량 대기하다 병원 이송
전원 등 불가한 사정으로 다른 지역 병원서 수술
유족 "소생 가능성 높았지만 골든타임 놓쳐 사망"
◆…119구급대 차량. 사진=연합뉴스
응급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응급실 15곳에서 수용거부를 받은 50대 급성 심혈관 환자가 끝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3분쯤 119 상황실에 50대 남성 A씨가 부산 동구 좌천동 자택 주차장에서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A씨의 상태를 살펴본 후 심혈관계 질환을 의심해 즉시 A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물색했다.
그러나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2차 의료기관인 B 종합병원에서 "수술할 의사가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다. 이후 구급대원은 부산 내 15곳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모두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를 실은 구급차가 자택 앞 주차장에서 40분 가량 대기하던 중 마침내 부산 수영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A씨는 오전 6시 59분쯤 자택에서 9㎞ 떨어진 H병원으로 이송됐다.
H병원 의료진은 A씨의 증상을 '급성 대동맥박리'로 진단했으며 응급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급성 대동맥박리는 대동맥 내부 혈관 벽이 파열되는 질환으로 스탠트 삽입이나 인조혈관 치환술 등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올라가는 급성 질환이다.
문제는 H병원에도 같은 증상(대동맥박리)으로 수술받는 환자가 있어 당장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점이다. 의료진은 급히 대학병원 3곳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다거나 마취과의사의 스케줄이 꽉 찼다는 이유로 수술 불가 통보를 보내왔다.
결국 A씨는 H병원으로부터 58㎞ 떨어진 울산 중구 D종합병원으로 옮겨졌고 119신고 후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쯤 돼서야 수술실로 옮겨졌다.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A씨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시간이 오래 지체된 탓에 심장이 제 기능의 10％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절망적인 말을 들어야 했다.
수술을 마친 A씨는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지 못하다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끝내 사망했다.
A씨 유가족 측은 "평소에 수영을 꾸준히 해왔으며 고혈압 등 심혈관에 영향을 줄 지병이 없었다. 소생 가능성이 높았지만 '응급실 뺑뺑이'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족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억울한 죽음의 정황을 밝혀달라는 민원을 올렸으며 보건복지부는 A씨 유가족 측의 민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뉴스1에 "각 병원에 확인한 결과 당시 병원마다 전원 등이 불가한 사정이 있었다"며 "병원에서는 최선의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1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3분쯤 119 상황실에 50대 남성 A씨가 부산 동구 좌천동 자택 주차장에서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A씨의 상태를 살펴본 후 심혈관계 질환을 의심해 즉시 A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물색했다.
그러나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2차 의료기관인 B 종합병원에서 "수술할 의사가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다. 이후 구급대원은 부산 내 15곳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모두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를 실은 구급차가 자택 앞 주차장에서 40분 가량 대기하던 중 마침내 부산 수영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A씨는 오전 6시 59분쯤 자택에서 9㎞ 떨어진 H병원으로 이송됐다.
H병원 의료진은 A씨의 증상을 '급성 대동맥박리'로 진단했으며 응급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급성 대동맥박리는 대동맥 내부 혈관 벽이 파열되는 질환으로 스탠트 삽입이나 인조혈관 치환술 등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올라가는 급성 질환이다.
문제는 H병원에도 같은 증상(대동맥박리)으로 수술받는 환자가 있어 당장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점이다. 의료진은 급히 대학병원 3곳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다거나 마취과의사의 스케줄이 꽉 찼다는 이유로 수술 불가 통보를 보내왔다.
결국 A씨는 H병원으로부터 58㎞ 떨어진 울산 중구 D종합병원으로 옮겨졌고 119신고 후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쯤 돼서야 수술실로 옮겨졌다.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A씨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시간이 오래 지체된 탓에 심장이 제 기능의 10％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절망적인 말을 들어야 했다.
수술을 마친 A씨는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지 못하다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끝내 사망했다.
A씨 유가족 측은 "평소에 수영을 꾸준히 해왔으며 고혈압 등 심혈관에 영향을 줄 지병이 없었다. 소생 가능성이 높았지만 '응급실 뺑뺑이'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족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억울한 죽음의 정황을 밝혀달라는 민원을 올렸으며 보건복지부는 A씨 유가족 측의 민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뉴스1에 "각 병원에 확인한 결과 당시 병원마다 전원 등이 불가한 사정이 있었다"며 "병원에서는 최선의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