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바다주 경선 승리.. 바이든과 재대결 유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네바다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전당대회에서 승리함에 따라 올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오전 트럼프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단독 등록, 지난달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에 이어 네바다주 경선까지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가게 됐다.

트럼프 친화적인 네바다주 공화당이 조직한 네바다주 전당대회(코서스)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치러진 지 이틀 만에 열렸는데, 그 결과 헤일리는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네바다주 경선은 지난 6일 네바다주 정부가 주관한 예비선거와 이날 공화당이 개최한 전당대회 등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예비선거는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고, 전당대회에는 당원만 참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예비선거에는 헤일리만 참여하고 트럼프는 전당대회에만 참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예비선거 투표에 참여한 수 만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에 한 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승리 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네바다주의 위대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