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5원 내린 1333.4원 마감…4거래일 연속 하락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지만 경기침체 없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채수익률이 소폭 하락하고 달러인덱스도 안정적 흐름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원 내린 1333.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원 상승한 1339.8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33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해외 투자은행(IB)은 미 경제가 금리인상에도 견조하며 침체 없는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등 미 경기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했다. 전미기업경제협회(NABE)가 실시한 최신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50% 미만으로 전망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CB) 12월 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1%(예상치 –0.3%, 전월치 –0.5%) 내렸으나 하락폭은 축소됐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미 경제학자 91%는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 확률을 50% 미만으로 예상했다. 또한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한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1% 위축됐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국채수익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달러인덱스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다만 국제유가(WTI)는 리비아의 생산 재개와 러시아 주요 석유 수출 터미널에 대한 드론 공격이 혼재되며 2% 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