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9원 내린 1298.9원 마감…美 경제 연착륙 기대↑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내렸다. 미국의 양호한 부동산지표가 확인되며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발언에도 시장은 긍정적인 점만 반영하며 금리인하 기대감도 이어졌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9원 내린 1298.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8원 하락한 1302.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29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1월 건축승인건수는 예상치에 소폭 못 미치는 146만건을 기록했지만 신규착공건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큰 폭 반등했다(예상 및 전월 136만건, 실제치 156만건). 앞서 발표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금리하락으로 인해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주택 건설 경기가 실제로 괜찮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고 시장은 평가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지만 금리인하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밝히는 등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발언이 이어졌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점만 반영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속됐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깔려 있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시켜주는 데이터였다"며 "대부분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 부담은 크게 약화된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바뀐 점은 여타 국가들의 정책전환을 더욱 유연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