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세 데드라인 제시 안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한 주요 전투 작전을 종료할 확고한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애스펀연구소 주최 안보포럼에 참석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의 주요 전투와 작전을 매듭지을 시한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우리는 이스라엘에 확고한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그들의 분쟁이며 우리의 역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하마스가 더 이상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통치할 수 없도록 하는 것과 1200명을 살해하고 240명을 납치한 10월 7일의 치명적인 공격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더 이상 위협을 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오늘 전쟁이 중단되면 하마스는 계속 위협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이스라엘에 교전 중단을 요구하거나 휴전을 강요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증가 우려 속에서도 미국이 이스라엘에 '출구 전략'을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은 1일 오전 7시를 기해 일주일 만에 종료됐으며, 이스라엘은 지상 작전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