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3월 금리인하 확률 70% 이상"

"내년 연말까지 5차례 걸쳐 총 1.25%포인트 인하할 것"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 강행할 가능성 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4년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CNBC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를 인용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내릴 확률이 7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52%에서 훨씬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CME은 연준이 내년 연말까지 금리를 5차례에 걸쳐 총 1.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의식해 예상보다 금리를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N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전략가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며 소비지출 전망도 악화되고 있다"며 "연준이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ING 이코노믹스는 연준이 2024년, 2025년에 걸쳐 금리를 최소 2.50%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1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시장은 오는 12~13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FOMC에서는 연준이 97.3%의 확률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PCE 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