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온라인쇼핑 동향
거래 19조117억…전년比 9.6% 늘어
여행·교통 37.2%↑, 농축수산물 40.9%↑
◆…여행·농축수산물 등 상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9% 넘게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9월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한가위 선물꾸러미를 들고 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9% 이상 늘며 1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농축수산물 등 분야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난 게 큰 영향을 줬다. 올해 길었던 추석 연휴가 특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2년 9월(17조3581억원)과 비교해 9.6%(1조6597억원) 증가한 19조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9조846억원)에 이어 두 달째 1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군별로 보면 24개 영역 중 통신기기(-30.1%), 기타(-21.2%), 서적(-7.4%), 의복(-6.6%) 신발(-6.3%), 컴퓨터 및 주변기기(-6.2%), 스포츠·레저용품(-5.8%),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2.6%), 아동·유아용품(-1.2%)을 제외한 15개 영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자료 통계청)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과 비교해 1조원 넘게 늘어나데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여행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실제 여행 및 교통서비스 분야는 1년 전보다 37.2% 늘었다. 금액으로는 약 5578억원이 증가했는데, 전(全) 상품군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명절 선물도 한몫했다.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전년보다 3406억원(40.9%) 늘었다.
거래액만을 따졌을 땐 음·식료품이 2조7485억원(14.5%)으로,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음식서비스 2조1467억원(11.3%), 여행 및 교통서비스 2조561억원(10.8%), 의복 1조4546억원(7.6%), 생활용품 1조4112억원(7.4%) 순이었다.
온라인쇼핑서 '엄지족' 몸집은 작아져
온라인쇼핑 중에서 모바일쇼핑, 이른바 '엄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72.4%로, 1년 전(74.3%)보다 1.9%포인트 줄어들었다. 다만 거래액으론 같은 기간 6.8% 늘었다(12조8984억원→13조7698억원).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98.3%), 애완용품(82.2%), 아동·유아용품(81.9%) 순으로 높았다.
취급상품범위별로는 종합몰의 거래액이 1년 전보다 8.0% 증가한 11조6841억원이었고, 전문몰은 12.2% 늘며 7조333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역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올 3분기 441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4% 늘었다. 일본(-26.5) 등 국가에서 감소했으나, 중국(11.1%)·미국(17.7%)·중동(29.3%) 등에서 늘며 이를 상쇄시켰다.
직구인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1조63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8% 늘었다. 의류 및 패션(39.7%), 생활·자동차용품(38.9%) 등 폼목에서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