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 홍철호 "경기도, 문제 해결 못 해" vs 김재섭 "있는 서울이나 잘"

홍철호 "더는 경기도에 의지할 수 없다"

김재섭 "김포 포함한다고 메가시티 서울 강화 안돼"

이날 홍 당협위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선 교통문제 하나만 놓고라도 경기도가 지금까지 해결 못 해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기도가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고 두 번째는 교육 문제인데 지금 김포에서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서 입시철만 되면 전부 서울 가서 정보 얻어온다든지"라며 "김포에 혹시 초등학교 2부제 수업 들어보셨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포가 바로 직전까지도 2부제 수업을 하던 동네다"라며 "지금도 과밀학급이고, 그래서 이 문제 경기도 내지는 경기도 교육위원회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느냐. 학교가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의료 대학병원이라든지 기업 유치라든지 이것 기초 단위 가지고는 어렵더라"라며 "그래서 우리로서는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울로 가고자 하는 거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면 경기도에 의지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서울시 김포구가 되면 권한이 지금보다 축소되고 시장이 아닌 구청장 정도의 권한만 갖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할 수 있는게 없어진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민선 선출직 시장은 아마 기분 안 좋을 거다"라며 "지금은 거의 도시시설 계획이라든지 이런 허가권을 자기가 갖고 있었는데 이제 서울시의 어떤 허용 범위 내에서 움직여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야 큰 단위에서 광역 단위에서 도시계획해주는 게 훨씬 득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포 서울시 편입을 반대하는 입장인 서울시 도봉갑의 김 당협위원장은 "이 메가시티 서울이라는 계획이 결국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얘기인데 김포를 포함한다고 해서 메가시티 서울, 서울 경쟁력 강화 이거 안 된다라는 얘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있는 도봉구만 해도 서울이라는 타이틀은 달고 있지만 실제로 서울로서 받아야 되는 혜택은 하나도 못 누리고 서울로서 받아야 되는 규제는 다 받는다"라며 "그러다 보니까 재건축, 재개발 지금까지 잘 안 됐고 교통에 있어서도 사실상 경기도에게 도로나 철도들을 내어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 도봉구에 계신 분들은 다 서서 출근하거나 교통지옥에 매일 시달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존에 있는 서울도 제대로 경쟁력 강화를 못 하는 상황에서 김포 하나 더 붙여서 덩치만 키운다고 메가시티 서울, 서울 경쟁력 강화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저는 그런 의미에서라도 오히려 내실 있게 서울을 잘 챙기자. 있는 서울이나 잘해보자라는 주장을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서울이라고 받는 규제는 다 받고 서울이라고 받는 혜택은 하나도 못 받는데 도대체 그러면 누구를 위한 서울이냐, 누구를 위한 서울 경쟁력 강화라는 얘기가 대번에 나오지 않겠느냐"라며 "이게 비단 도봉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외곽 지역 전체에 계시는 주민들이 다 느끼는 문제일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예산이라는 것도 정해진 파이가 있는 것이고 어떤 행정적 에너지라고 하는 것도 정해진 총량이 있는 건데 김포시가 들어왔을 때 지금까지 소외됐던 도봉구 같은 지역들에게 힘을 쏟을 수 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왜냐하면 김포만 해도 지금 제가 보니까 재정자립도가 한 37% 정도 되는데 나머지 서울에 있는 25개구들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라며 "그러면 서울시 입장에서 김포시가 김포구가 됐을 때 김포로부터 가져오는 예산은 얼마 안 되지만 내어줘야 되는 예산은 많은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포로 돌아가는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 다른 저희 같은 도봉구, 재정자립도가 낮은 구에서 배분돼야 될 돈 일부가 김포로 넘어가는 거다"라며 "그러면 단순히 그냥 서울도 좋고 김포도 좋은 것 아니냐라고 얘기할 수가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