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6원 오른 1349.7원 마감…美 경기침체 우려 ‘완화’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미 경제의 리세션(경기후퇴 초기국면에 나타나는 침체) 진입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34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원 상승한 1344.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4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미국 S&P Global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0으로 예상치 49.5, 전월치 49.8을 모두 웃돌았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제조업 지표는 미국 리세션 진입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코카콜라(+2.9%), 버라이즌(+9.3%), GE(+6.5%) 등 기업들도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금리는 추가 하락했다. 많이 쌓여 있던 숏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금리 방향과는 무관하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전보다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위험자산 회피심리는 어느 정도 되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는 하락했지만 달러지수는 다시 106 수준으로 올라섰는데 10월 PMI를 통해 유럽 경제에 대한 침체우려는 높아진 반면 미국은 예상보다 경기가 괜찮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