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제보자 조명현, 김혜경 벌금 선고에 “당연한 결과...이제 시작”

“거짓말로 국민 속이고 선동한 게 가장 큰 문제”
“배달앱 쓰면 돼...왜 공무원에게 음식 심부름 시키나”

'경기도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조명현(전 경기도 공무원)씨는 14일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것에 대해 "당연한 결과로, 이제 시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TV조선 '장원준‧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법원의 선고는 공익제보 중 극히 일부로, 전체 법카 유용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더 정신 차리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씨는 "김혜경씨는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을 텐데, 절대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면서 선동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씨는 또 자신이 제기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공무원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양심의 가책 없이 계속 해온 것 역시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SNS에 김혜경씨는 "심부름을 시키고 미안한 마음에 음식물 값에 더해 조금의 용돈을 줬고, 법인카드는 구경조차 못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면서 "법인카드를 안 쓰고 음식값을 직접 줬다고 주장하는데, 음식값을 대리 결제하기 위해 공무원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건 괜찮은 거냐"고 되물었다.

조씨는 또 "그렇게 번거로운 걸(공무원에게 음식 심부름 시키고 음식값과 함께 용돈을 주는 것) 하지 말고,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손쉽게 할 수 있는 걸 굳이 어렵게 공무원을 시킬 사람이 (세상에) 또 있겠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