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 빠진 민주당, 이재명 사당화…구속 사유 충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26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서 민주가 자꾸 빠지고 이재명 사당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며 "구속 사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 그냥 얼핏얼핏 지나가는 것만 봐도 사상 초유의 사태가 계속 일어나고 있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저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단식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금 더 그 뜻을 존중하고 싶었다"라며 "그러나 명분도 좀 명쾌하지 않았는데 여의도에서 20km 떨어진 녹색병원으로 굳이 가신 모습이나 부결을 호소하는 SNS에 글이나 지금 가결된 이후에 민주당에서 보여주는 배신자 색출, 모습이나 전체적인 일련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 보면 민주당에서 민주가 자꾸 빠지는 것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민주라는 것이 우리 당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 민주적인 정당이다. 이것은 산소 같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을 하는데 민주당이 민주라는 모습이 빠지면서 어떻게 보면 이재명 사당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전체적인 과정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구속 여부에 대해서는 "그냥 상식으로 따지면 지금 (이 대표에 대해)말하는 범죄, 배임, 제3자 뇌물 제공, 범죄 은닉, 이런 부분 다 보면 사실은 구속하기 충분하다. 그리고 이 사건이 사실 민주당의 전당대회부터 시작된 거 아니냐"라며 "저는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10가지의 범죄 사실을 보면 결코 가볍지 않다. 그리고 검찰에서 두 번씩이나 영장 청구를 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라며 "충분한 사유가 있다고 보는데 다만 요새 법조인들 사이에서 '판사 누구 만나느냐에 따라서 이건 완전 로또다.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이 법리가 통하지 않는 판사들이 있다'라는 그런 비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사들이 아니라 법조인들 사이에서. 그래서 사실은 그런(로또 판사) 리스크가 마지막 하나 남아 있긴 한데 그러나 이렇게 상식적으로 보면 구속 사유는 충분하다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