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캐나다서 1,000개 이상 산불 발생…기후 변화 영향
지구 온난화에 더해 엘니뇨 겹치며 산불 발생 수 증가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 화재로 3천명 이상 대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섬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41km에 걸쳐 번져 주민 3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스웨스트주의 옐로나이프 소방 당국은 현재 발생한 산불이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15km가량 떨어져 있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상 다음날 도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쉐인 톰슨 환경부 장관은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재는 급격하게 번지기 때문에 응급상황"이라며 "46,000명의 거주민 중 약 65%가 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또한 이날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고위 관리와 장관들이 참석하는 사고 대응 그룹 회의를 소집했다.
◆…캐나다 노스웨스트주 옐로나이프에서 발생한 산불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은 올해 캐나다의 많은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건조했다고 전했다. 가뭄은 화재의 수와 강도에 기여한 요인이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은 상황을 악화시켰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더해 엘니뇨 현상까지 겹치면서 기록적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비영리 환경과학단체 '버클리 어스'는 올해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확률이 99%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유럽과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심각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하와이의 마우이도 기록적인 산불로 최소 106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대피했다.
같은 날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섬에서는 산악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41km에 걸쳐 번져 소방 당국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3천 명 이상이 대피했다.
페르난도 클라비조 지역 주지사는 "40년 만에 카나리아 제도가 직면한 최악의 산불"이라며 "화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오늘 밤 인구 밀집 지역을 방어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