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美 "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만족…국제기준 부합"

美국무 “日, IAEA와 사전에 긴밀히 조율”

“日총리, 美 한-일 양자 회담서 이해 구할 듯”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방류계획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 화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일본의 계획에 대해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에 "일본의 계획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조율했으며 과학 기반의 투명한 절차를 거쳤다"며 "IAEA의 핵 안전 기준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의 계획에 우리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오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문제는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 한-일, 미-일 등 양자 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우려와 관련해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달 하순에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이다. 지난주 요미우리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참석하고 귀국하는 20일 이후 각료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류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