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산으로 간 혁신위, 다시 바다로" vs 김근식 "이재명 '결자해지'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의 해체와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배가 산으로 가고 있지만 다시 바다로 가면된다"고 말했고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현 변호사는 "혁신위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혁신위라는 게 당의 혁신안을 내놓으면 그거에 대해서 찬반 논쟁이 이루어지고 찬성 반대 되면서 혁신안을 관철하는 게 혁신위의 가장 큰 목표고 혁신위가 할 일인데 지금 보면 개인적인 발언, 노인 비하 발언이나 또 가족 문제까지 나오면서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도 혁신위가 애초부터 사실은 당내에서 현안에 대한 얘기는 굳이 할 필요가 없다"라며 "혁신위라는 게 혁신안을 제시하고 그거에 대한 찬반을 논쟁을 이끌어 가야 되는데 그렇게 못 간 게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아쉽고 처음부터 좀 그런 방향을 잡았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논쟁을 굳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마무리 수순이다"라며 "어떻게 마무리해야 되느냐 문제인데 지금 말로는 8월 말이나 9월 초로 잡고 있고 아마 이거는 당초 예상 수순이 정기국회 전에 끝내는 게 목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저는 혁신안들을 제시를 해야 된다. 그래서 굳이 현안이라든지 개인 사적인 발언보다는 혁신안을 제시하고 그거에 대해서 좀 논쟁이 되는 게 좋다"라며 "논쟁이 안 되는 게 안 좋은데 논쟁이 돼서 그 부분들을 좀 당내에서 어떻게 관철할 건가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 변호사는 "배가 산으로 가도 다시 배는 바다로 가게 만들면 되는 거기 때문에. 예전에 전쟁할 때는 배가 산으로 가서 성공한 경우도 있다"라며 "혁신위 만든 이유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할 일을 하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혁신위는 이제 효력이 없다. 그러니까 산으로 가는 배를 배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이 노인 비하 발언 때도 침묵을 지키셨는데 휴가라는 이유로 침묵을 지킨 거 아니겠느냐"라며 "오늘 휴가가 끝났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 나와야 되고 저는 그 입장에 제가 만약에 주문을 한다면 혁신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리를 해 줄 필요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변호사 말씀은 남은 게 그래도 '혁신안을 좀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논쟁에 붙였으면 좋겠다'인데 구설수나 설화나 발언 이런 것들은 차치하더라도 그 혁신안을 놓고도 친명 쪽에서는 권리당원의 입김을 강화한다든지 대의원 제도의 폐지 완화라든지 공천 룰에 관한 걸 해주길 원하고 비명계에서는 계속 불체포 특권 포기라든지 꼼수 탈당 방지라든지 사법 리스크 대책 마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친명, 비명이 혁신안에 대한 공론화시킬 아이템이나 이슈 자체도 서로 다르다"라며 "얼마 안 남았지만 만약에 그런 안을 가지고 또 어디다 던져 놓으면 친명, 비명 사이에 끝없는 싸움이 벌어질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제 효력도 없고 수명도 다 했고 배가 산으로 간 이상 결정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